1권의 못 다한 이야기들 1권에서의 못 한 이야기들은 아닌, 그 뒤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는 2,3권
이 둘을 묶어서 쓰고 있는 이유는 별다른 할 말도 없고
그다지 썩 나아보이는 뭔가가 있어보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읽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고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 분명이 존재하니까...
2,3권의 역할은...
뒷권들을 위한 포석이라고 생각한다.
2,3권에서 텐션을 다소 떨어뜨리고 있기는 하지만 후속의 긴장감을 위한 장치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2,3권이라는 두 권을 그것에 할애했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그런 역할이 필요했다면 한 권으로 압축해서 쓸 수도 있지 않았을까...
분명... 지속할 수 밖에 없는 일상이란 측면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4권부터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위해서 필요한 장치가 2,3권이라는 이야기...
보따리를 펼쳤으면 끝까지... 2,3권에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하나같이 중요한 인물들이니 기억해 두고 넘어가자.
특히 돌팔이 의사 나츠메에게는 '과거'가 있으니...
2,3권의 존재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새로운 인물 등장이다.
만일 4권에서 난데없이 나올 수도 없고.. 그렇다고 4권에서 인물 소개들을 하다가는
텐션도 떨어지고 두께도 두꺼워지게 되니까 말이다...
이야기의 매개 - 책 1권에서 아쿠타가와 류스케의 <밀감>이었다면
2권에는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
3권에서는 마르탱 뒤가르의 <티보 가의 사람들>.
내용적 측면에서나 구성적 측면에서나 심상치 않아 보이지 않는가.
이 '책'이 갖는 의미는 다분하다.
내용전개의 아이템으로서 활용하고 있고 인물간의 연결고리가 되기도 한다.
더구나 리얼리티를 높여주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3권 부터 등장하는 새로운 서술방식 분명 2권까지는 시종일관 유이치를 '나'로 하는 1인칭 시점이었다.
하지만 3권부터 조금 변화한다.
가끔씩 유이치의 소꿉친구인 미유키를 '나'로 하는 시점으로 서술되기도 하는 식이다.
조금씩 다른 인물을 빌려쓰면서 전개해 나간다.
관점이 달라짐에 따라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독자는 그들 모두를 보고있다.
분명 2권보다는 3권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거의 같은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그냥 동일 선상에서 놓고 보았다.
하긴... 이런 요소라도 없었으면 애니나 드라마로 제작될 리가 없었겠지...
씁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