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감동 받았다고도 하고, 일본의 전격hp게재 당시 독자 앙케이트에서 1위. 학산을 먹여살린 많이 팔린 작품이라기에 아니 볼 수는 없지!
(근데 이거 1년도 안되서 재인쇄 들어갔네...)
그렇다. 이것은 여느 라이트노블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드물게도 판타지가 아닌 리얼리티를 추구하고 있는 작품이니...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이라...
제목이 상징하는 바가 크다. 내용에서도 계속 언급되는 반쪽 달... 그리고 시리우스..
그것이 떠있는 하늘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솔직하게 결론부터 말해서 1권의 아련한 느낌이 참 좋았다
2,3권에서 대략 실망이었다고나 할까.
4권이후 다시 좋아지긴 했지만 이 이야기는 나중을 위하여 아껴두자.
참 뻔한 소재의 뻔한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캐릭터들의 개성이 갖춰져있다.
이런것도 작가의 능력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익숙하지만 새로운 캐릭터..
게다가 1권은 군더더기가 전혀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거의 없다.
쓸모없어 보일지라도 무언가를 위한 포석이거나 의도가 담겨있다.
반쪽달리 떠오르는 하늘의 주인공은 정해져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나머지 주변인물들도 상당한 비중을 가지고 있다.
나중에는 변하지만 1권에서는 시종일관 유이치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하고 있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 성장소설이랄까...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소재..
그만큼 진부할 수도 있는 소재를 풀어가는 만큼 뭔가 놀랄만한 것을 보여줘야 하지 않는가.
작가의 탁월한 전개방식과 심리서술이 돋보인다.
책을 덮었을때의 그 아련한 느낌...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유이치의 용기와 결단 그리고 실행..
그 뭔가 머리속에 자리하고 있는 전형적인 17세 소년의 이미지가 아닐까...
분명 이 작품은 단편이었다. 단편일 예정이었다.
못다한 이야기가 많긴하지만... 그게 다 보이긴 하지만
단편은 단편답게 끝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아련한 느낌은 1권으로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감수성이 풍부한 독자라면 여기서 뭔가 울컥하는 것이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지만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다시한번 결정타를 날린다.
뭔가의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나는 에필로그의 마지막 세 문장을 볼때마다, 그리고 생각할때마다
섬짓섬짓한다. 이 세 문장이 작품의 모든것, 그리고 앞으로의 작품의 모든것을 말해주고 있다.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이 엄청나게 재미있고 대단한 작품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작품을 보고나서, 독자의 생각은 모두 다르겠지만, 그 아련함만은 남아있지 않겠는가.
감상의 Point
의식이 풀려가는 심리서술, 소재의 상징성, 반복하는 말, 인물의 부재, 감정의 연결고리